국정감사가 종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간 공방은 거듭되고 있습니다.

오는 20일과 21일 열리는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이 증인으로 출석할 지가 관심이다.

청와대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우 수석의 불출석 방침을 강하게 시사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오늘 오전 기자들과 만나 우 수석의 운영위 국감 불출석이 공식 입장이냐는 질문에, "관례에 따라"라고 밝혔다.

그동안 청와대 민정수석은 관례를 들어 운영위원장 앞으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야당의 비팡이 거세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우 수석이 국회 결정사항을 따르지 않고 일방적으로 불출석한다면 명백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국회에서 의결한 기관증인은 여야 간사간 합의를 통한 양해가 없을 경우 출석이 의무라며, 더민주는 우 수석의 불출석을 양해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비선실세 의혹 핵심에 있는 최순실, 차은택 씨의 증인 채택 문제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있는 상황이다.

국회 운영위는 내일 전체회의에서 일반증인 채택 안건을 의결할 예정으로,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어제 오후에 만나 증인 채택 문제를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이 근거가 없다며 증인 채택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관련 의혹의 상당부분이 사실관계가 밝혀지고 있는데도 열쇠를 쥔 사람들의 증인채택을 새누리당이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3당 원내수석들은 오늘 오후에도 다시 만날 예정이지만,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