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무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심의해 의결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에 거부권을 재가할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는 취임 후 15번째 거부권 행사이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이 의결됐다.

한 총리는 "국민의 기대 속에 출범한 22대 국회가 파행을 거듭한 끝에 국회 개원식마저 연기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야당은 해병대원 특검법 제정안을 강행 처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21대 국회에서 의결된 순직 해병 특검법안에 대해 재의요구를 한 바 있다"며 "이것이 불과 37일 전의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법안을 국회가 재추진한다면 여야 간 협의를 통해 문제가 제기된 사항을 수정하고 보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4일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다뤄 재석 의원 190명 중 찬성 189명, 반대 1명으로 가결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한 윤 대통령은 미국 하와이에서 전자 결재 방식으로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취임 이후 15번째이자, 22대 국회 첫 거부권 행사가 된다. 

채상병 특검법은 지난해 7월 채모 상병이 실종자 수색 작전 중에 사망한 사건을 해병대수사단이 조사해 경찰에 이첩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