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산 석탄의 불법 해상 환적과 운반에 관여한 홍콩 선사 ‘HK이린’과 북한 선박 ‘덕성’호를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외교부는 'HK이린'이 소유한 무국적 선박 '더 이'(DE YI)호가 지난 3월 북한 남포 인근 해상에서 덕성호로부터 북한산 석탄을 환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던 '더 이'호를 전남 여수 인근 해상에서 나포해 안보리 제재 위반 연루 혐의로 조사를 진행해 왔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는 북한 선박과 해상 환적이나 북한산 석탄 수출, 중고선박 공급 등을 금지하고 있다.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개인·기관과의 금융거래나 외환거래는 금융위원회나 한국은행 총재의 사전 허가가 필요하며, 허가받지 않은 거래는 관련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외교부는 이번 조치가 "북한의 불법 해상활동을 차단함으로서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을 단념시키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