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서 열린 ARF 즉,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조태열 외교부장관이 북한과 러시아 간의 불법 협력을 규탄하는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조태열 장관은 ARF회의에서 북러간 불법 군사협력이 동북아와 전세계의 평화,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아세안, 아세안+3,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에서 뿐만 아니라 10개국과 양자회담에서도 북러의 불법 밀착 속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아세안 회원국을 비롯한 다수 회의 참석국은 북한의 긴장 고조 행위 중단, 비핵화 대화 복귀 촉구 등 우려와 같은 메시지를 발신했다"며 "아세안은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이례적으로 일부 국가들은 북한 도발을 규탄하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태열 장관이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북한 대표로 참석한 리영철 주라오스 대사에게 악수를 요청하며 대화를 시도했지만, 리 대사는 무응답으로 일관하며 냉랭한 남북관계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