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강석호 최고위원 사퇴 선언

새누리당 지도부 가운데 유일한 비주류인 강석호 최고위원이 당의 인적쇄신을 요구하며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강 최고위원은 오늘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은 그동안 지도부가 할 일을 다했으니 퇴진 시기를 논의하자고 건의했지만 어느 누구도 언급이 없었다"며 "오늘부로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과 당원의 소리를 수용해서, 이것만 마무리하고 사퇴하겠다는 최소한의 로드맵이라도 내놓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새로운 인물로 지도부를 구성하고, 당명과 로고까지 바꾸는 등 뼈를 깎는 혁신을 하지 않는다면 내년 대선에서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석호 최고위원은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3위를 차지해 최고위원이 됐으며, 최순실씨의 국정개입 파문이 터진 이후 지도부 교체를 비롯한 여권의 인적쇄신을 요구해왔다.

강 최고위원의 사퇴로 새누리당 최고위원단은 9명에서 8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친박계 지도부는 사퇴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당내 계파간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