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총리 내정자,사퇴할 의향 없다.

김병준 총리 내정자는 오늘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총리 내정자 사무실에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어지러운 국정에 어떤 형태로든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내정자는 정치권이 합해서 새로운 총리 후보를 낼 경우 스스로 물러날 의향에 대해 "여당과 야당, 청와대가 합의를 봐서 좋은 후보를 낸다면 제 존재는 없어지는 것"이라며 "제가 걸림돌이 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엄동설한에 작은 화로라도 태워볼까하는 심정이지만 성능 좋은 난로가 나오면 화로는 없어지는 것"이라며 자신의 상황을 화로와 비유했다.

김 내정자는 지난주 박근혜 대통령의 두 번째 대국민담화에서 책임총리제 언급이 빠진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총리 문제가 더 들어가고 지명 과정에서 있었던 여러가지 일에 대해서 좀 더 명확하게 유감의 뜻이 담기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그런 것이 없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