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대통령 퇴진 범국민 서명운동 전개 합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대표들은 오늘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회동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위한 야권공조를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퇴진을 촉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시민사회와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검찰이 박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하고, 국정조사와 특검 추천 과정에서 적극 공조하기로 했다.

야3당은 오늘 회동으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영수회담 파동 후유증을 수습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이 어제 엘시티 사건 수사를 지시하며 반격에 나선 만큼, 야권의 단일대오를 다시 갖췄다는 의미도 있다.

하지만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야당 대표들이 모두 참석하는 4자 영수회담을 제안하는 등, 구체적인 대응방향에서는 당별로 온도 차이가 여전하다.

특히 민주당은 영수회담 철회로 논란을 겪은 만큼, 영수회담 재추진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야권의 대통령 퇴진운동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정현 대표는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했고, 그 결과에 따라 처분이 있을 것"이라며 "여론을 선동해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은 인민재판"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겨냥해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분인 만큼, 인기에 영합하지 않다는 신뢰를 주기 위해서라도 거리정치를 제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모레 열리는 4차 촛불집회는 야3당과 시민사회단체의 대대적인 참여 속에 수능이 끝난 수험생들도 참여할 것으로 보여, 지난 주말에 못지 않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