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대정부질문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 공백 장기화로 인한 의료공백 해법을 두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야당 의원들 간 거친 설전이 벌어졌다.

한 총리는 오늘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지금 ‘응급실 뺑뺑이’로 인한 사망사고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다"는 질문에 "잇따른다는 표현은 과장"이라고 답했다.

이에 야당 의원석에서 "국민들이 죽어 나간다"는 고성이 나오자, 한 총리는 “가짜뉴스다. 어디서 죽어나가냐”라며 맞받았고 "그건 의사와 간호사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의료대란의 책임 소재를 묻는 민주당 백혜련 의원의 질문에 한 총리는 "정부도 책임이 있지만 전공의에게 첫 번째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백 의원은 그러자 "여야의정 협의체를 위해서 누구보다 설득해야 할 사람들이 전공의"라며 "총리께서 그런 태도를 가지고 계신데 누가 들어오겠느냐냐"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이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밝혀야 할 원인을 덮는 것이 세밀한 것인가. 원인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