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이른바 '두 국가론' 주장을 두고 "김정은의 주장과 같다"며 주체사상파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임 전 실장이 한반도 두 국가론이라는 얘기를 갑자기 들고 나왔다"며 "더 놀랄 것은 그동안 통일을 부르짖으면서 평생을 살아온 임종석 씨의 입에서 나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확하게 북한의 김정은이 하는 내용과 같다"며 "지금까지 주사파, 종북 소리를 들으면서 통일을 주장하다가 갑자기 이렇게 말이 바뀌는 것이야말로 이런 분들이 실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대표는 또 "'두 국가론'은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는 대한민국의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말"이라며 "북한이 무너질 때 북한 지역을 중국, 러시아에 내줘도 되냐고 국민들께 한번 물어봐 주시라"고 지적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 19일 9·19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기조연설에서 "통일을 꼭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내려놓자"며 "객관적 현실을 받아들이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