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야 의원들이 오늘,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논란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를 강도 높게 질타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오늘, 전체 회의를 열고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11차 회의의 절차적 정당성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회의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홍명보 감독, 이임생 협회 기술총괄이사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은 "김정배 축구협회 상근 부회장도 (11차 회의는) 자격이 없는 불법 회의였다고 얘기했다"며 정 회장이 무슨 자격으로 감독 선임의 전권을 위임하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은 "홍 감독이 최다 추천을 받은 건 아니지 않나. 최다라는 건 한 명을 말하는 것"이라며 홍 감독을 염두에 두고 한 과정이 아니라면 이렇게 할 수는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전력강화위는 투표를 통해 감독 최종 후보를 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홍 감독과 다비드 바그너 감독이 나란히 7표를 얻었다. 

이에 대해 정해성 전 위원장은 "(정 회장에게) 2명이 같은 7표로 받아 동표가 나왔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해명했다. 

대한축구협회의 홍 감독 선임 논란은 지난 2월,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가 외국인 후보자 감독들은 면접을 진행한 반면, 홍 감독은 이를 진행하지 않고 선정돼 불거졌다. 

또 당시 선임 작업을 이끌던 정해성 당시 전력강화위원장이 그만둔 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전권을 위임받은 게 적법하지 않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회의에 참석한 홍 감독은 "불공정이나 특혜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력강화위에서 1순위로 올려놨기 때문에 감독직을 받은 거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