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최순실은 오늘 청문회에 끝내 나타나지 않아 맹탕청문회가 돼버렸다.

국정농단을 묵인한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수석은 불출석 사유서도 없이 청문회에 불참했다.

국정조사 특위 김성태 위원장은 추가 청문회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순실은 그제 공황장애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낸 뒤, 결국 청문회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최순실의 언니 최순득과 조카 장승호도 출석에 응하지 않았고, 최순실의 딸 정유라는 행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우병우 전 수석과 장모는 아예 국회의 출석통지서도 받지 않은 채 행방이 묘연하다. 결국 김성태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은 불출석 증인 11명에 대해 동행명령장 발부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최순실의 조카인 장시호만 오후 늦게 청문회장에 나타났다.

동행명령을 거부할 경우 국회를 모독한 것으로 간주돼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지만, 법적 강제력이 없어 결국 주요 증인들이 빠진 맹탕 청문회로 진행됐다.

여야 의원들은 주요 증인들의 불출석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증인들이 끝내 출석하지 않으면 추가 청문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김성태 위원장도 “추가 청문회를 열어서라도 국정농단의 실체에 접근하겠다”고 밝혔고, 결국 오는 19일 5차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한편 국정조사 특위는 오는 15일에 열리는 4차 청문회에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과 최순실의 전 남편 정윤회,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특위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했던 미용사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공식적으로 채택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