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정무위 종합감사에서 국민의힘 이헌승 국회의원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한 해 동안 급증해서 11조원을 돌파했고, 연체율이 8.4%에 이른다”며 저축은행 도산사태 재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부실 저축은행 세 곳에서 다섯 곳이 적기시정조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던데 어떻게 되고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자축은행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지켜보고 있으며 시정조치는 금융위원회 전체회의를 거쳐야 해서 저희가 경영실태평가 등 금융위 판단에 필요한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헌승 의원은 “저축은행의 도덕적 해이나 방만 경영 문제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자신에게 제보된 사례를 소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방의 한 지점에서 지난 2021년 금감원 검사로 자금세탁, 횡령, 배임 등이 적발되어 대표자가 직무정지 되었는데도 그 이후에 38억5천만원 규모의 무담보 신용대출 등 부실문제가 불거졌다”며 “대주주가 해당 저축은행 경영자를 엄벌해 달라고 탄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복현 원장은 “일부 저축은행의 횡령, 배임 등 방만경영과 관련해서는 저희도 잘 인지하고 있다. 필요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상태라서 원칙에 따라서 잘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된 저축은행은 전북 전주시 소재 삼호저축은행으로 알려졌으며 2021년도에 금융감독원 부분감사에서 ‘의심스러운 거래보고 의무위반 및 임직원 횡령, 배임 등’으로 2022년7월 기관경고 및 임원문책경고 등의 제재를 받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