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미국 대선을 닷새 앞둔 시점에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7시 10분쯤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1천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18일 이후 43일만이다. 

당시 북한은 탄두가 4.5t에 달하는 신형 전술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섞어 발사한 바 있다.

합참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미일 당국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미사일 도발은 한미 국방장관이 현지시간으로 어제 미국 워싱턴에서 안보협의회의를 개최한 지 다섯 시간 만에 이뤄졌다.

양국이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을 규탄한 이후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미국 대선을 닷새 앞둔 시점에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합참은 북한의 ICBM 발사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탄도미사일 기술 활용과 과학·기술협력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