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선거법과 위증교사 혐의로 1심 선고를 앞둔 상황에서 야권 내에서 대안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친문계 차기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난 2일 독일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져 친문계 결집을 본격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는 지난 1일 네덜란드 순방을 마친 뒤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의 공식 초청을 받고 베를린으로 이동해 현지에서 정책 간담회를 했다"며 "간담회가 끝난 이후 독일 현지에 체류중인 김경수 전 지사와 만남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와 김경수 전 지사는 이번 만남에서 현 정국에 대한 비판적인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져, 친문계 두 대권주자간 향후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명 대표는 오는 15일 공직선거법 1심 선고와 25일 위증교사 1심 선고를 앞두고 있어  이 대표가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을 받을 경우 대안 세력이 급 부상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친명계 내부에서는 이재명 대표에게 유죄선고가 내려지더라도 대법판결까지는 2년여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장 대권 주자가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