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사실상 조기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개헌논의도 빨라지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개헌 공청회에서 새로운 헌법질서를 통해 낡은 국가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회의장 새해에는 여야 합의로 국회의 개헌 특위를 설치할 예정이며, 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개헌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시사했다.

국민의당은 오늘 즉각적인 개헌 추진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다만 조기대선 일정상 대선 전 개헌이 불가하면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로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또 국가대개혁위원회를 구성하고 산하에 개헌분과와 조기탄핵·반패권·반수구 개혁정권 수립을 위한 위원회를 각각 두기로 했다.

아울러 당 차원에서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의 개헌 추진을 주도하고 있는 이주영·이철우 의원 등은 오늘 '국가변혁을 위한 개헌추진회의'를 열었다.

이주영 의원은 인사말에서 1987년 헌법체제의 한계가 드러났다고 본다면서 개헌을 시급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널리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와 탈당을 결의한 비주류 김무성 전 대표·나경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여야 원외 인사들 가운데서도 대선주자들로 꼽히고 있는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개헌론을 내세우고 있어 개헌 추진 동력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