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에 구금돼 있는 정유라 씨의 여권이 오늘부터 무효화됐다.

주덴마크 한국대사관은 덴마크 검찰청에 범죄인 인도 요청서 원본을 전달했고, 이른 시일 내에 강제송환 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덴마크 검찰은 한국에서 보내온 정 씨에 대한 송환요청서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 검찰은 요청서에 적시된 정 씨의 혐의 내용이 맞는지 확인한 뒤, 한국에 보충자료를 요청하거나 정 씨를 대면 조사 할 방침이다.

앞서  덴마크 검찰은 지난 6일 요청서 사본을 접수 받은데 이어, 어제는 2백 쪽 분량의 원본도 접수를 마쳤다.

덴마크 검찰은 정 씨에 대한 송환 여부를 이번달 말까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약 송환 여부를 결정하지 못할 경우에는 정 씨에 대한 구금 기간을 재연장할 방침이다.

하지만 여권이 무효화됐다고, 덴마크 이민국이 정 씨를 당장 강제추방하는 것은 아니다.

정 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자진귀국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기 위한 조치였는데, 정 씨의 입장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담당 변호인을 검사장을 역임한 형사법 전문 변호사로 바꾸는 등 덴마크 검찰의 강제송환 절차에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