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필리핀에서 피랍 살해된 우리 국민과 관련해 필리핀 정부에 대해 범인들이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강력 촉구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정오에 야사이 필리핀 외교장관이 전화를 걸어와 통화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야사이 장관은 피랍 우리 국민이 사망한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현재 필리핀 정부가 사안의 엄중성을 감안해 특별검사를 임명해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 중이며 관련자들을 기소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라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이번 사건에 필리핀 경찰관들이 연루된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사건의 명확한 진상을 밝혀 범인들이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해 10월 18일 납치됐던 지 모씨가 납치 당일 살해됐다는 내용을 필리핀 경찰청이 전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