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측,안종범 업무수첩 증거채택 취소 요청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헌재에 제출한 이의신청서를 통해 안종범 전 정책조정 수석의 업무수첩을 활용한 조서를 증거로 채택한 결정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 중 11개는 위법하게 수집됐기 때문에 증거로 채택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를 이용해 이뤄진 신문조서도 증거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대법원 판례”라고 지적했다.

앞서 헌재는 어제 6회 변론기일에서 수첩 사본 가운데 피의자 신문 과정에서 안 전 수석이 본인 메모로 확인한 부분만 증거로 채택한다고 밝혔다.

헌재는 박 대통령 측의 이의신청 내용을 검토한 뒤 결정 내용을 밝힐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헌재는 내일, 7회 변론기일을 열고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을 증인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비서관은 지난 10일 열린 3회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어제 열린 6회 변론기일에서 헌재는 정 전 비서관의 마지막 검찰 신문조서와 관련해 전과정이 녹화돼 있다며 증거로 채택했다.

헌재는 또 어제 대심판정에 나오지 않은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을 오는 23일 재소환해 증인신문할 예정이다.

역시 어제 불출석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 류상영 더블루케이 부장은 오는 25일 증인신문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