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동안에 정치권은 제3지대를 중심으로 활발한 물밑 접촉이 이뤄졌다.

친박과 친문 등 양 극단을 빼고 모이자는 빅텐트 구성을 놓고 논의했다.

어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만났던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 지금으로선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박지원 대표는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를 통해 반 전 총장을 '이질분자'라고 표현하며 정치는 정체성과 지향하는 이념·목표가 같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는 함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을 제외하고 먼저 안철수·손학규·정운찬 등과의 반문재인연대를 구체화하자는 분위기이다. 

이에 대해 정운찬 전 총리는 국민의당에서 입당 제안이 온다면 완전국민경선제를 하자고 주장하겠다며 아직은 독자노선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주자들에게 긴급 경제현안 공개토론을 갖을 것으로 요청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최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여권 잠룡 가운데 가장 높은 여론 지지율을 기록한 점을 지적하면서 "우리 당이 대통령 후보를 내도 된다는 국민의 허락을 받은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뚜렷한 대권후보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새누리당 입장에서 황 권한대행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