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는 헌재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기각할시 "바른정당 소속 의원 전원이 의원직을 총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과 관련해 일어나는 극한 대립 양상을 볼 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혼란이 우려된다"며 "어떤 결과에도 승복하고, 만약 기각된다면 탄핵을 추진한 바른정당 의원들을 의원직 총 사퇴로 책임 정치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반대로 탄핵이 인용된다면 탄핵에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들도 그 책임을 져야한다"며 "책임정치 구현 차원에서 의원직을 총사퇴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5당 대표가 모여 탄핵심판 이후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대비해 국민들에게 예측가능한 미래를 제공해야 한다"며 "국회 5당 당대표 긴급 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 역시 의원직 총사퇴 결의에 대해 "전적으로 존중한다"며 "단순히 말로 끝나서는 국민에게 신뢰를 줄수 없다. 총사퇴 결의를 다시 다져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다만 "이 문제가 헌재에 대한 부당한 압력으로 비쳐지지 않길 바란다"며 "그럴 의도가 전혀 없고, 헌재는 정치적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빨리 결정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