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결과에 승복한다는 구두 합의를 도출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주승용,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오늘 낮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오찬회동을 갖고, 헌재의 탄핵심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승복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헌재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당마다 승복하는 것에 대해 합의를 보자고 제안했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합의를 봤다"고 말했고, 우상호 원내대표도 "구두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야 3당은 이 자리에서 선거연령을 18세로 하향 조정하는 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되 실제 적용은 2020년 21대 총선 때부터 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선거연령 하향 조정에 반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다른 일정을 이유로 이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았고, 이에 대해 우상호 원내대표는 "정 원내대표가 이 제안을 거부했던 만큼 다시 얘기해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