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특검 수사 기간 연장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야4당 대표들은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문제를 비롯한 정국 현안과 정치권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특검연장 반대를 당론으로 결정한 자유한국당은 야당의 특검수사 기간 연장 요구를 대선용 정치공세라고 거듭 비난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현시점에서 야당의 특검 연장 요구는 전적으로 대선용 정치공세"라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야권의 무리한 요구에 개의치 말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법과 원칙에 따라 판단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한국당이 특검 연장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한 데 대해 일제히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은폐하기로 당론을 정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제 정신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70% 이상이 찬성하는 특검 연장을 반대하는 당론을 정한 한국당은 대선을 포기한 '대포당'이라고 규정한다"며 "황교안 국무총리 권한대행이 조속히 결단을 내리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도 "특검이 시간이 부족하다면 수사 기간 연장은 당연하다면서 수사 기간 연장을 제안한 당이 새누리당이었다"며 한국당을 비판한 뒤 "황교안 권한대행은 오늘까지 확실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대선주자들도 한 목소리로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