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자신의 '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안 지사는 오늘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4차 혁명과 미래인재' 콘퍼런스에 참석해 축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마음 다치고 아파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그 점은 아주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정치를 대하는 저의 태도는 어떤 분의 말씀도 액면가로 선의로 받아들여야 대화도 문제 해결도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이었지만, 그것이 최근 국정농단 사건에 이르는 박근혜 대통령의 예까지 간 건 아무래도 많은 국민께 다 이해를 구하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그런 점에서 제 예가 적절치 못했다"고 말했다.

"분노가 정의의 출발"이라는 문재인 전 대표의 지적에 대해선 "분노는 정의의 출발이기도 하지만, 정의의 마지막 마무리는 역시 사랑"이라며 "그런 점에서 그 말씀도 옳은 말씀"이라며 언급을 자제했다.

안희정 지사는 지난 19일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겠지만 결국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아 문제"라며 "누구라도 그 사람의 의지를 선한 의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발언했다가, 야권 내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