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이 알려지자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북한을 규탄하면서도, 근본적인 해법에는 시각차를 드러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범여권은 이번 일로 사드 배치의 필요성이 재확인됐다며,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야당과 대선 주자를 비판하고 나섰다.

탄핵 정국 이후 현안마다 목소리를 달리 하며 서로를 비판했던 두 당이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은 미국이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에 대해 시기적으로 적절하다며, 전술핵 재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야권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이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북한에 경고를 보내면서 즉각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여권 일각의 전술핵 재배치나 선제타격 주장에 대해 절대 거론해선 안된다며 강력 비판했다.

눈에는 눈이라는 식의 대응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대선주자들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한 목소리로 규탄했지만, 역시 진영간 입장차는 분명했다.

국회는 오늘 오후 국방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한민구 국방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집중 질의했다.

내일은 정보위원회가 소집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우리 정보당국의 분석 결과를 청취할 예정이다.

한편, 내일 정보위에서는 국정원의 헌법재판소 사찰 의혹 보도 논란도 추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