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을 순방 중인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를 찾았다. 

틸러슨 장관은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핵무기를 포기해야 대화할 것이라고 압박하고, 중국에는 사드 보복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첫 방한 일정은 북한에 대한 무언의 경고로 시작됐다.

오늘 오전, 전용기로 오산 공군 기지에 도착한 틸러슨 장관은 곧바로 군용 헬기로 갈아탄 뒤 세계 유일의 분단 현장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SA를 찾았다. 

JSA경비대대 ‘캠프 보니파스’를 찾은 틸러슨 장관은 한미 장병들의 군사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점심을 함께 하며 격려했다.

틸러슨 장관의 판문점 JSA 방문은 아직 가닥이 잡히지 않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실제 몸으로 부대끼며 구상하고 북에 대한 무언의 경고메시지로 풀이된다. 

서울로 향한 틸러슨 장관은 황교안 권한대행을 예방해 한미 동맹이 아시아 태평양 평화 번영의 핵심축이라며 굳건한 동맹 관계를 재확인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공동기자 회견을 열고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 정책은 이제 끝이 났고 기존 안보리 대북제재는 최고 수준이 아니다며 강경한 대북 정책 의지를 드러냈다.

어제 미일 외교장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지난 20년간 대북 접근을 ‘실패’로 규정한 연장선상의 발언이다.  

틸러슨 장관은 또 우리 정부가 사드 배치를 적극 지지할 것으로 안다면서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자제를 촉구했다.

현재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 한미 외교회담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