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송민순 회고록' 논란을 '북풍공작'이라고 규정하고 "선거를 좌우하려는 색깔론"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오늘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참여정부의 북한 인권결의안 기권 당시 사전모의가 있었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문건을 공개한 데 대해 이 같이 주장했다.

특히 "지난 대선 때 북방한계선 NLL과 같은 제 2의 북풍공작"이라면서 "지난해 처음 의혹을 제기할 땐 이해하고 넘어갔는데 지금은 그런 차원을 넘어섰다"고 강하게 대응할 것을 시사했다.

문 후보 측은 송 전 장관에 대해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과 기록물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전 장관은 오늘 언론을 통해 남한이 북한 인권 결의안에 찬성하는 것은 남북 선언 위반이라는 북측의 주장이 담긴 청와대 보고용 문건과 자신의 메모를 공개했다.

앞서 송 전 장관은 지난 2007년 유엔에서 북한 인권 결의안을 표결할 때,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문재인 후보가 찬성해도 될지 북한에 의견을 물어보자고 했다고 회고록을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