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에 3자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기로 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오늘 새벽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이같은 결론을 기자들에게 전했다.

주 원내대표는 좌파 패권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고, 유승민 후보도 그 과정을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바른정당의 제안은 자유한국당이나 국민의당과의 ‘2자 연대’가 아니라 3자가 함께 참여하는 이른바 '원샷 단일화'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승민 후보 캠프는 유 후보가 의총에서 3자 후보 단일화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전했다.

5시간 동안 이어진 의총에서는 지지율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유 후보의 거취를 두고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 의원 33명 가운데 31명이 참석한 가운데 20명 이상이 후보 단일화 추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자강론을 강조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와 유 후보와의 감정의 골이 깊어진 홍준표 후보가 3자 단일화 논의에 나설지는 미지수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