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관계자는 오늘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드 배치 비용 한국 부담 발언 논란에 대해 "합의를 변경하는 미측의 협의가 없었던 게 사실이고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중정상회담과 시리아 공군기지 폭격, 아프가니스탄 폭탄 투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의 항로 논란 등을 언급하며 "불과 한 달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뉴스가 양산됐고 전파되면서 긴장이 조성되고 의심이 증폭되고 있지만, 객관적 사실이 변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드와 한미FTA에 대한 합의변경 협의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실은 변한 게 아니고 우리가 해야 할 일, 그리고 가야 할 길도 분명한데 이렇게 산과 골이 깊은 얘기들을 하는 것이 불필요한 비용이 많이 드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선 "선제공격에 가까운 것 아니냐는 말도 있고 대화로 급선회한 것 아니냐는 말도 있었다"면서 "중요한 것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등 우리 쪽과 자주 얘기하는 3명이 공통으로 하는 말은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는 방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