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국내 항생제 내성균 위험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한국인의 '카바페넴'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장내세균에서 분리한 병원체 9천건를 대상으로 유전자확인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검사는 콜리스틴 내성 여부와 MCR-1 유전자 존재 확인이 목적이다.

카바페넴 항생제는 병원에서 '난치성 그람음성 세균'으로 인한 감염병에 주로 사용하는 항생제이다.

콜리스틴 내성을 가진 장내세균은 일반적으로 'MCR-1'이라는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데 아직 한국인에게서는 발견된 바 없다.

하지만 본부는 이번 기회를 통해 추가로 확인에 들어갈 계획이다.

MCR-1 유전자는 지난해 말 중국에서 확인됐고, 지난달 미국,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의 환경, 가축, 식품, 사람에서 발견돼 각국 보건기구에서 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이다.

이 유전자는 세대간 전파뿐만 아니라 세대내에서 동종·이종 세균간에 쉽게 전달될 수 있어 전이가 빠르고, 공중보건학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게 본부측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