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위생 상태가 좋지 않는 저개발국에서 많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후진국 감염병인 ‘콜레라’가 15년 만에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늘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59살 회사원 정모 씨가 검사 결과 콜레라 환자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콜레라 감염 사실은 정 씨가 지난 10일 설사 증세로 입원하고 있었던 병원이 보건소로 정확한 검사를 의뢰하면서 파악됐다.

정 씨는 올해 출입국 관리 기록상으로는 해외여행 경력이 없어 국내에서 콜레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정 씨가 증세를 보이기 전 가족과 함께 떠난 피서지에서 회를 먹고 감염된 것으로 보고 긴급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이번에 콜레라 환자가 확진을 받으면서 우리나라에는 15년 만에 처음으로 국내 콜레라 환자가 발생하게 됐다.

앞서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1년 경상도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콜레라가 유행해 모두 백60여명의 환자가 나오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콜레라가 예전처럼 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콜레라 예방을 위해 안전한 식수를 먹고 음식물을 끓이거나 익혀서 섭취하는 등 위생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