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의 학교에서 집단 식중독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는 오늘부터 학교급식소와 식자재 공급업체에 대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어제 정부세종청사에서 이같은 내용 등을 포함한 식중독 예방조치와 확산방지 대책을 내놨다.

당국은 서울과 경북 부산, 대구의 고등학교 5곳에서 7백 20여명이 학교급식을 먹은 뒤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식약처는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학교급식소와 식재료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개학철 합동점검을 당초 오는 29일에서 오늘로 앞당기기로 했다.

교육부 차원에서는 이달중으로 모든 학교에서 자체 위생.안전관리 점검이 이뤄지고, 학부모의 식재료 검수 참여도 강화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어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6회 법질서.안전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학교급식 실태점검 결과와 개선방안’을 논의 확정했다.

정부합동점검단은 지난 4월부터 실태점검을 벌여 식재료 위생.품질관리 부실과 유통질서 문란, 학교.업체간 유착 의혹 등 6백 77건의 위반사실을 적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전국 식재료 생산농가와 가공.유통업체 가운데 2천 4백여개를 점검한 결과 13개 시도에서 백 29개 업체, 2백 2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전국 만 2천여개 학교 가운데 자료분석 등을 통해 법령 위반이 의심되는 초중고교 2백 74개교를 선정.점검한 결과 4백 71건이 적발됐다.

특히 4개의 학교급식 식재료 제조업체가 최근 2년 6개월동안 전국 3천여개 학교 영양사 등에게 약 16억원 상당의 상품권 등을 제공한 정황이 확인돼 수사의뢰 조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