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황열병 피해가 갈수록 확산하면서 보건 당국의 통제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보고서를 통해 지금까지 황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189명이고, 이 가운데 68명은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 3일까지 확진 환자가 17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환자 수가 사흘 만에 11% 늘었다.

황열병 확진 환자와 사망자 규모는 1980년 이래 최대로, 종전 최대 피해는 지난 2000년의 확진 환자 85명, 사망자 39명이었다.

보건부는 현재 황열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732명에 달해 확진 환자는 급속도로 늘어날 수 있고, 특히 베네수엘라와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와 국경을 접한 지역에서 원숭이가 황열병에 걸려 죽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남미 인접국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생아 소두증의 원인인 지카 바이러스와 열성 질환인 뎅기·치쿤구니아 열병의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가 황열병을 옮기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황열병에 걸리면 고열과 두통, 근육통, 구토, 피로감 등의 증세가 있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10∼14일 사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