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구에 입항한 러시아 화물선에서 러시아 선원 10여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부산항운노조는 지난 21일 러시아 국적 화물선 한 척이 하역 작업을 하기 위해 부산 감천항에 입항했고 이 화물선에 타고 있던 선원 21명 가운데 1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러시아 현지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선장과 함께 일했던 선원들로, 이 선장은 확진 판정 이후 러시아에서 하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역소 측은 선장과 밀접 접촉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선원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당 선박이 21일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이후 어제 오전까지 하역 작업을 진행한것으로 드러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부산항운노조는 하역 작업을 위해 이 화물선에 올랐던 노조원과 선박 수리공 등 160명 가량이 접촉자로 분류돼 조합원 대기실에 격리 중이라며 확진자들을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해 격리 치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