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을 위한 공청회가 오늘 열릴 예정이었으나 찬성과 반대 단체들의 대립으로 무산됐다.

환경부와 제주도가 오늘 제주시 농어업인회관에서 개최하려한 '제주국립공원 확대 지정을 위한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가 임업인들의 반대시위로 4시간 넘게 파행을 겪었다.

임업인들은 “편향적인 공청회는 원천적으로 무효이고, 국립공원 확대 정책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임업인들은 국립공원 확대를 찬성하는 제주참여환경연대 등 시민단체와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환경부와 제주도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제주 자연환경을 통합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제주국립공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현존하는 한라산국립공원(153㎢)의 4배 규모이다.

재산권 침해 등을 주장하는 주민들의 반발로 추자도와 우도, 일부 오름 지역 등을 제외하기로 하는 등 국립공원 면적이 303.2㎢로 축소됐지만, 여전히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