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 상황으로 위축됐던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 관객들과의 접촉을 확대했다.

지난 6일 배우 송중기 씨와 박소담 씨 진행으로 열린 개막식과 개막작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가 상영되면서 영화제 열기를 되찾아 가고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상황에 해외게스트 초청은 여의치 않지만, 최대한 현장으로 관객들을 이끌고 있다.

세계 70 여개 나라에서 223편이 오는 15일까지 열흘 동안 상영된다.

세계 최초로 개막하는 월드프리미어 등 주목받는 영화들의 물결 속에 중국의 단편영화 ‘사리’가 불교 소재 영화로 당당히 초대받았다.

20분으로 상영시간은 짧지만, 도시개발로 인한 수행 공간이 위협받고 있는 소재를 다뤄 현실 문제를 되돌아보게 했다.

강정룡 부산국제영화제 대외사업실장은 이 영화는 작은 중국의 작은 사찰에서 수행하는 중년의 승려를 다루고 있다.

도시개발의 고통 속에 결국 사찰도 곧 사라질 운명에 처하게 되면서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이 작품은 중국의 신예 영화감독 미밍양이 연출을 맡아 담담하게 도시개발과 사찰의 관계를 그려내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폐막작으로 중국 배우 매염방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매염방’을 마지막으로 내년을 기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