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회째를 맞이하는 광주 여성영화제가 다음달 9일 개막해 14일까지 엿새동안 광주극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독립영화관에서 펼쳐진다.

올해 영화제가 내세운 화두는 '선을 넘다'. 그동안 세상을 규정지었던 이분법적인 선 긋기를 거부하고, 선을 넘는 여성들의 연대’로 다양성과 평등의 시대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화제 개막작은 윤가현 감독의 '바운더리<사진>'. 2016년 강남역 사건 이후 페미니즘 운동을 시작한 윤가현 감독과 친구들의 4년간의 활동을 기록한 작품으로 광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회는 금기된 선을 넘어 새로운 세상으로 도전을 멈추지 않는 페미니스트들의 이야기가 많은 여성들에게 공감과 힘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개막작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번 영화제에선 개막작과 토베 얀손의 삶과 사랑을 재조명한 영화인 폐막작 '토베 얀손' 등 금기된 선을 넘어 새로운 세상으로 도전을 멈추지 않는 페미니스트들의 이야기를 다룬 54편의 영화가 관객들과 만난다.

올해 영화제 귄 단편경선에는 첫 공모를 시행한 지난해보다 3배가량 많은 총 526편이 출품돼 예심을 통해 12편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심사 및 관객심사를 통해 작품상(상금 100만원), 특별상(상금 50만원), 관객상(상금 50만원) 총 3개 부문을 시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