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을 강제추행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 검찰이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오늘 열린 오 전 시장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오 전 시장의 범행은 권력형 성범죄의 전형이라 할만큼 죄질이 불량하고,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발생한 상해 후 정신질환을 인정하지 않는 등 실질적으로 반성하지 않는다"며 징년 7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오 전 시장 변호인 측은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거듭 공개 사과했다"며 "73세 고령의 피고인이 현재 건강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구금으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오 전 시장은 최후변론에서 "부산시장이라는 중책을 수행하면서 본분을 망각해 해서는 안 될 범행을 저질렀다"며 "재판을 거치며 피해자가 받은 상처가 얼마나 큰지 뼈저리게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다음달 19일 오후 2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