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자의 ‘국내선 항공편 폐지’ 발언이 제주 지방선거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6일 TV토론회에서 “국내 단거리 항공편은 폐지가 세계적 추세”라며 김포 공항 이전을 약속했다.

이는 김포공항 활주로 일부가 인천 계양구에 속해 이를 이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통합하겠다는 게 공약이다.

이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지난(27일) SNS를 통해 “제주도 관광산업을 고사시키는 발언”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국민의힘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도 어제(27일)와 오늘(28일)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에게 즉각 입장을 밝히라며 규탄대회까지 가졌다.

허 후보는 “제주도와 제주도민을 철저하게 무시하는 공약으로 제주경제를 다 죽인다는 것”이라고 열변을 토했다.

이에 오영훈 후보는 송재호 도당 위원장, 위성곤 국회의원과 함께 오늘(28일)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들에게 드리는 특별담화문을 발표했다.

오 후보는 “수도권 지역 후보의 정책 발표 단계에 불과한 김포공항 이전 발언과 관련해서는 이준석 대표가 과장된 내용의 ‘제주관광 말살’ 프레임을 씌우자 허향진 도지사 후보를 비롯한 도내 국힘 후보들은 한술 더 떠 ‘제주경제 파탄’ 프레임으로 확산시켜 규탄대회까지 하면서 도민들을 현혹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 같은 악의적인 갈등 조장 프레임 씌우기는 없어져야 할 정치적 병폐이자 나쁜 정치 모략이자 잘못된 선동”이라며 “도민들이 나서서 더 이상 발붙일 수 없도록 심판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