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가 제주에서 500킬로미터 이내로 북상하는 가운데, 제주 시내는 폭우로 인해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힘남노'가 오늘 정오, 서귀포시 남남서쪽 370킬로미터 해상에 이른 뒤 우리나라 방향으로 북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풍 '힘남노'는 또 서해안으로 곧장 북상하지 않고 부산으로 방향을 틀어 한반도를 빠져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태풍 '힘남노'는 우리나라를 빠져나간 뒤에도, 한동한 태풍 강도 등급상 '강'의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일요일인 어제 오전 11시7분과 11분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리 주택 마당과 상가가 침수됐다.

또, 인근 지역의 도로 하수구가 막혀 안전조치가 이뤄지고, 과수원이 침수돼 피해를 입었다.

역시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와 영락리 등에서는 도로에 갑자기 물이 불어나, 차량이 물에 잠기고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아울러, 태풍 북상 소식 등으로 제주 관광객이 평소 4만 명대에서 1만 명 대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