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후쿠시마 원전 정화시설에 500억엔 투입키로...

일본 정부는 오늘 원자력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유출 문제에 대한
종합 대책을 확정한다.

모두 500억 엔, 우리돈 5천500억 원의 국비를 투입하는 내용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원전 주변에 지하수가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동토차수벽 건설에 350억 엔이 들어가고,오염수에서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정화설비 증설도 지원하게 된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관계 각료회의와 정부 현지 사무소를 설치해 후쿠시마 원전 폐로 작업과
오염수 관리에 문제가 없는지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후쿠시마현 주민들은 운영사인 도쿄전력 관계자들과 법인을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후쿠시마원전 고소단' 관계자들은 히로세 나오미 도쿄전력 사장 등 간부 약 30명과 도쿄전력 법인을'공해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현 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다.

오염수 저장탱크 등에 대한 도쿄전력의 관리 부실이 오염수 대량 유출 사태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최근 방사성 오염수 유출이 의심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농도를 낮춘 뒤 인위적으로 바다로 방류하는 방안도 거론하고 있다.

원전 단지 지하에 쌓인 오염수를 통제불능 상태가 되기 전에 바다로 배출하는 일종의 궁여지책이다.

그러나 방사능 오염도가 기준치 이하라 할지라도 주민들의 심리적 충격이 커 어민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