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13개월 만에 복원된 가운데 미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는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전국노병대회에서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를 언급하지 않으며 유화적인 태도를 이어갔다.

미국 국무부는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소식에 "긍정적 조처"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젤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미국은 남북 간 대화를 지지한다"면서 "외교와 대화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조정관도 "북한과의 대화와 소통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와 지속가능한 평화, 관련국들의 관계 개선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역시 이번 연락선 복원이 남북 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락채널 복원으로 남북 대화 재개에 대한 국내외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김정은 북한 총비서는 전국노병대회에 참석해 연설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해 노병대회 연설에서 공개적으로 핵무력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자위적 핵억제력 강화를 언급하지 않았고, 대미·대남 메시지도 없었다.

남북이 통신연락선을 복원하며 대화 가능성에 물꼬를 튼 만큼 도발적 발언을 피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