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 공동조사 계획"유엔사령부의 불허로 무산

남북의 경의선 철도 북측 구간 공동조사 계획이 유엔군사령부의 불허로 무산됐다.

통일부와 유엔사에 따르면, 남북은 지난 23일부터 남측 열차를 서울에서 개성, 신의주까지 운행하는 방식으로 북측 철도에 대한 공동조사를 벌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유엔사는 이 계획을 승인하지 않았다.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려면 48시간 전에 유엔사에 통보해야 하는데, 북측과의 협의가 지연되면서 하루 전에 계획을 알렸기 때문이다.

유엔사는 "개성-문산간 철로를 통한 정부 관계자의 방북 요청을 승인하지 못한다고 양해를 구했고, 동시에 방문과 관련된 정확한 세부사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4·27 정상회담에서 남북 철도 연결과 현대화에 합의했으며, 이후 공동연구조사단을 구성해 북측 구간에 대한 공동점검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