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오늘 오전 개성 판문역에서 주요인사 각각 100여명씩이 참석한 가운데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 착공식을 가졌다.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착공식에 참석하는 우리측 인사 100여명은 오늘 새벽 6시 48분쯤 서울역을 출발해, 오전 8시 34분쯤 군사분계선을 통과했다.

착공식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예정대로 시작돼, 침목서명식과 궤도체결식, 도로표지만 제막식 등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에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승용 국회 부의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개성이 고향인 김금옥 할머니 등 이산가족 5명과 남북간 경의선 화물열차를 마지막으로 몰았던 기관사 신장철씨 등이 함께했다.

아울러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구상과 관련이 있는 중국.러시아.몽골 인사와 국제기구 대표들도 행사에 초청돼 의미를 더했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과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는 남북 정상이 4.27판문점 선언에서 제시한 목표로, 연내 착공식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 담긴 내용이다.

정부는 이번 착공식은 남북이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공사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등 상황을 봐가면서 추진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