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열린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했던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의 직무 배제 문제가 쟁점이 됐다.

참석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윤석열 전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특별수사팀장이 국정감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석열 전 팀장은 자신의 수사팀 배제와 관련한 논란 사항에 대해 작심한 듯 입을 열었다.

먼저 수사팀 배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던 수사 진행 상황 등에 대한 보고 누락과 관련해 윤 전 팀장은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집에 찾아가 보고를 했다고 말했다.

또 공소장 변경 신청과 관련해서도 사안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조 지검장으로부터 여러차례 재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윤 전 팀장은 보고 과정에서 조 지검장이 야당을 도와줄 일이 있느냐며 격노해 더 이상 함께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으며 국정원 수사 초기부터 외압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조영곤 지검장은 윤석열 전 팀장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특히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한 보고를 했다는 윤 전 팀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윤 지청장과 사적인 대화를 했을 뿐 정식 보고가 아니었다며 결재 절차상의 하자를 문제 삼았다.

조 지검장은 또 보고라는 것은 윗사람에게 통보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며 자신의 지휘에 문제가 있었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번 사건이 이렇게 항명이라는 모습으로 가리라고 생각도 못했다며 윤 전 팀장의 태도와 발언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여당 의원들은 윤석열 전 팀장이 무리하게 국정원 수사를 밀어부쳤다고, 야당 의원들은 여당에서 국정원을 감싸고 돌았다고 공방을 벌였다.

한편 법원은 국정원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요청한 공소장 변경에 대한 허가 여부를 오는 30일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