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통해 담화 정치는 여야 정치권에 청와대는 국정에 전념

민주당 등 야당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등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지만 박 대통령의 침묵은 계속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매주 월요일 오전 주재해 온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오늘도 소집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지난달 30일이 마지막으로 근 한 달째 공전하고 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다음 달 초로 예정된 서유럽 순방 준비에 애쓰고 있다며 대신 김기춘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주 거의 한 달 만에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도 정국 현안과 관련된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 등 정치권과 거리두기를 계속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오늘 국무총리 담화문을 통해 정치문제는 여야 정치권에 맡기고 청와대는 국정에 전념하겠다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