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도청 의혹 "한국 정부 요구 협의 응하겠다.

미국 정부는 국가안보국의 외국 정상 도청 의혹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협의 요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각으로 어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한국 정부가 대화나 논의를 원한다면 기꺼이 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의 우려가 완화되고 양국간 동반자 관계가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 주재 한국 대사관과 한국 정부가 서한을 보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받은 것이 있는지 확인해보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에 앞서 외교부는 미국 국가안보국이 35개 나라 지도자의 전화통화를 도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한국 대통령도 포함됐는지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