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품 부자재 시험성적표 조작 무더기 적발

군수품에 쓰이는 부품과 원자재의 시험성적서를 조작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최근 3년 동안 납품된 군수품 13만 6천여 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34개 업체가 125차례에 걸쳐 시험성적서를 위조하거나 변조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사례들은 수리온 기동헬기 등 무기와 군용장비에 쓰이는 부품과 원자재의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사례가 23개 업체 103건이었고, 피복과 식재료의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사례는 11개 업체 22건이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이번에 적발된 품목들은 위험도가 낮은 비핵심 품목이고 이로 인해 장비 가동이 중단되거나 불만이 제기된 것은 없지만, 장비 운용에 차질이 없도록 모두 정상품으로 교체하고 해당업체에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군납업체들이 위조하거나 변조한 시험성적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기술품질원 직원들의 과실이 있었는지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