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베트남 하노이"북미정상회담 "결렬"

제2차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서로의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끝내 결렬되고 말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늘 베트남 하노이 메트로폴호텔에서 이틀째 회담을 가졌지만,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은 채 헤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업무오찬과 공동서명식을 취소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과 생산적인 시간을 보냈다"면서도 "합의에 이르지 않고 끝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모든 제재 해제를 원했지만 그럴 수 없었고, 그래서 회담장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직후 전용기 편으로 베트남을 떠났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모레까지 베트남에 머물면서 친선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8개월 만에 다시 열린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결렬되면서 한반도 정세가 교착상태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