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국제분쟁 수역인 남중국해에서의 수중 탐사 강화를 목적으로 장거리 자율주행 무인잠수정을 개발했다.

중국 과학원은 지난 5일 '씨-웨일 2000'으로 명명된 AUV가 최근 남중국해에서 37일간 쉬지 않고 2천11㎞의 실험 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오늘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씨-웨일 2000의 운항 경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운항 거리로 볼 때 남중국해 분쟁 수역인 파라셀 군도와 스프래틀리 제도주변 지역도 탐사 범위에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장거리 자율주행 무인잠수정(AUV)은 장거리 수중 드론으로도 불린다.

씨-웨일 2000은 어뢰 모양으로 생겼으며, 길이는 약 3ｍ, 무게는 200㎏에 달한다.

또 수중 2천ｍ 이하까지 잠수할 수 있으며, 초당 1.2ｍ의 속도로 순항할 수 있다.

중국과학원 로봇공학연구소 연구팀은 이 장거리 자율주행 무인잠수정이 "한 차례 발진으로 수주간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다양한 임무를 동시에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