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대정부질문 軍사이버 사령부 댓글과 북핵 대책 공방

여야는 오늘 외교.통일.안보 분야에 대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활동과 북핵 대책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김관진 의원은 대정부질문에서 사이버사령부가 이명박 정부 시절 심리전단 요원들의 댓글 작업 상황을 매일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직 국군사이버사령부 근무자와 면담을 통해 이 같은 증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비해 새누리당 유기준 의원은 “정치공방을 위한 묻지마식 의혹제기는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조직적 대선개입이라면 대선일자가 임박할수록 게재수가 증가해야하는데 오히려 줄어든 것을 보면 조직적이라기보다는 개인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은 사이버사령부가 댓글작업 상황을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런 보고서는 없다“고 부인했다.

또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북한이 핵을 계속 고집한다면 우리도 핵 옵션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북측이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원유철 의원은 “6자회담이 실패로 돌아간다면 북한의 `공포의 핵`에 맞서 우리도 자위권 차원에서 `평화의 핵`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박근혜정부 들어 오히려 전임 이명박 정부보다 더 후퇴한 대북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우 의원은 또 “박근혜 대통령은 영유아 등 취약계층에 대한 대북 인도적 지원은 정치상황과 관계없이 추진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주변국과 논의를 거쳐 북한을 압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관진 국방장관은 “북한이 우라늄을 이용해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답했다.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정부의 비핵화 의지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국회는 내일부터 이틀 동안은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을 실시한다.